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4회 2차만 응시하여 다소 여유있는 점수가 예상되는 예비 공인중개사 입니다. ^^

지난해 초, 얼마남지않은 직장생활 은퇴 후에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
지난 2년을 뒤돌아보니 생각보다 힘들었던 탓인지 애증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갖게 하네요…

공인중개사 도전을 하기위해 마음먹고 막연하게 인터넷을 뒤져봅니다
무슨 학원과 인강사이트가 이렇게도 많은지?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 정신이 없더군요.

직장에 다니던 나에게 적당한 공부방법이 뭘까? 며칠을 고민 끝에 "경록 평생반"으로 정했습니다.
 - 부동산 전문교육 50여년을 바탕으로 교육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는것 같았고
 -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경력과 관록이 문제 출제위원급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고
 - 교재의 편집이 이해가 쉽고 관련된 내용들이 도식화 되어 비교정리가 깔끔해 보였고
 - 강의분량과 시간이 직장인들이 집중해서 학습할수 있는 30분짜리로 학습하기 적당했고
 -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복습할 수 있도록 MP3 파일 제공 etc,,,

수강신청하고 며칠도 안돼서 교재가 도착했는데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기본교재 6권, 문제집 6권, 법전 6권, 안내서, 노트…
이걸 다 공부해야 한다고… ??

장난삼아(?) 시작했다가 일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어려워 보여서 1년만에 해치우겠다는 생각을 바꾸어
2년간 1차, 2차를 나누어 응시하기로 궤도를 수정하였습니다.

작년 23회 1차만 준비하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루 1~3시간 투자해서 기본강의 1회 수강, 기본교재 2회독, 중요내용 노트 정리 후 암기를 하였고, 
가장 잘한점은 출퇴근 및 외출시 틈 나는대로 시도때도 없이 MP3 청취를 통한 복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쨋든 23회 1차 시험결과 개론 75점, 민법 65점으로 무난하게 합격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지만 매년 온라인 200시간, 오프라인 80시간을 필수적으로 자기계발 교육을 해야 하는
대기업에서 20여년을 다니다 보니 습관이 돼서인지 온라인 수강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어떤 주제에 대한 이론이나 내용이 여러 개 등장하면 각 파트별로 공부할때는 쉽게 암기가 돼도
시간이 지나면 막상 해당 주제와 관련 내용이 서로 뒤 섞여서 혼동될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2차를 준비하면서 공부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왜냐하면 2차시험이 1차보다 과목과 교재의 분량도 2배나 되기 때문에,
교재의 전부를 이해하고 암기하는것은 너무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2차 시험 준비는 교수님들의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방법을 정하고
2013년 새로운 강의가 시작되면서 교수님이 강조하는 내용들을 핵심적으로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교재와 참고하여 암기하기 쉽게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반에는 하루에 3~4시간을 투자해도 2~3강 정리하기가 벅찼고,
정리하는데 2~3개월이면 될 줄 알았는데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 7월말에나 정리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접 타이핑하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시간을 너무 소모한것 같아서
일말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고 작전 실패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8월부터 3개월 빡세게 공부하였습니다.
나름 암기하기 쉽도록 정리를 하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암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출퇴근 하면서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휴대폰으로 정리한 파일을 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정리한 내용 1회차 정독하면서 암기 수준으로 숙지하는데 35일 정도가 소요되었고,
다시한번 2회차 복습하는데 약 20일정도가 소요되었고
또 다시 3회차 복습하는데 약 7일정도가 소요되어 10월 초가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암기가 되긴 했는데 나이가 있어서인지 아직도 하나를 외우면 두개가 지워지는제 자신이 밉습니다.     

예정했던 일정보다 많이 밀렸지만 지금부터라도 문제를 풀어야 해서,
기본교재의 문제들과 경록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를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빠듯한 직장생활 탓에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풀이 강의 20% 정도밖에 못 들었습니다.
다행히 기출문제, 모의고사등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70~75점 수준이 유지되더군요.
마지막 일주일은 정리해놓은 자료를 복습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시험당일,
전날 12시에 잠자리에 들어 8시까지 푹 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문제지를 받아보고 중개사법을 풀기 시작했는데 이거 뭐지~ 답이 잘 안보입니다.
모의고사 풀때는 중개사법 30분에 문제 다풀고도 75점~80점 수준 이었는데…
순간 아차 싶더군요,,, 마~이 당황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중개사법 40문제를 풀고 시간을 보니 벌써 50분이나 지났습니다… 이런~~
그래도 다행히 공시법중 지적법 파트 쉽게 나와서 빨리빨리 문제를 풉니다.
그런데, 등기법 파트 넘어가니 지문도 길고 집중도 잘 안되고 답도 잘 안보입니다…

일단 쉬운 세법부터 풀기로 하고 넘어갔는데 다행히 생각했던 수준으로 어렵지 않았고,
초 스피드로 다 풀고 그냥 공법으로 넘어갔습니다.
평소 60점대 중반 정도로 낮게 나온 공법이라서 기대하지 않고 열심히만 문제를 풉니다.
일단 다 풀고 나서 지나쳤던 등기법 파트로 넘어가서 시험 종료 20분이 될때까지
마지막 총력을 다해서 문제를 풀고 20분 남았을때부터 답안지에 마킹을 하였습니다.

답안지 제출하고 운전하면서 집에 오는 길이 허전하고 뭔가 아쉬웠습니다.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생각만큼 널널한 점수가 나올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점심 생각도 없어져서 커피만 한잔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채점하기 쉽도록 액셀파일에 제출한 답안을 정리해 놓습니다.

중개사법에서 마음이 다급해져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패스했던 계산문제 3문제를
집에서 찬찬히 보니 이건 뭐~ 너무 너무 쉬운 문제였네요… 쩝~ 아쉽~~

오후 4시가 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계속 "24회 가답안" 키워드 검색해 봅니다.
드디어 모 학원에서 가답안을 게시 했습니다.
중개사법 맞춰보니 25개 62.5점 맞았습니다. 허걱~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비몽사몽~ 계속 맞춰보니 공시법,세법 77.5점, 공법 70점 나왔습니다. 휴~ 다행입니다~
 
중개사법 결과가 못내 아쉽니만 점수 높다고 자격증 두장 주는것도 아닌데,,,
스스로 위안하면서 마눌한테 외칩니다… 나 합격이다!!,,,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2년 가까이 경록과 인연을 맺고 공부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에 경의를 표하고,
특히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이번에 아쉽게 실패하신 분들 내년에는 꼭 합격하시길 기원드리고,
처음이신 분들은 나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모 교수님 말씀중에, 나이가 들수록 반복학습을 여러번 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꽂칩니다.
20대는 2회, 30대는 3회, 40대는 4회. 50대는 5회를 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ㅎ     

마지막으로, 제가 5개월을 공들여 강의내용 정리한 액셀파일 공유할까 합니다.
한번 써먹고 버리기가 너무 아깝고, 내년에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2차 과목, 교수님들께서 판서하는 내용은 숨소리만 빼고 모두 정리하였고,
암기하기 쉽게 재배열을 하였고 관련 내용 비교정리 해놓았습니다.
보시면 이양반 미쳤다고 할 정도로 많은 내용 잘 정리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시간에 공부할걸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후회해보지만
정리하다보니 중간에 멈출수 없었고, 체질적으로 문서정리가 전공이라서… ㅎ

내년에 법이 개정되기는 하겠지만 강의들으면서 관련내용 일부 수정하시면 되고,
또 각자 필요한 내용 있으면 첨삭 하시면 됩니다.

총 분량 중개실무 3,100, 공시법 6,200, 세법 2,600, 공법 6,260 총 18,220 Line 이고,
약 55% 축소하여 프린트 하면 약 210페이지 정도 분량입니다.

그냥 드리고 싶지만 제가 투자한 5개월의 시간이 너무 억울(?) 하여서,
과목당 커피한잔 값 정도의 원고료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팔려고 하는게 아니고 제 자존심 입니다... 저는 프로니까요... ㅋ

첨부에 전체의 20% 정도 샘플 올립니다.
보시고 필요하신분은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shchoiix@naver.com)

경록 식구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