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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5ex_board:content 안녕하세요.
저도 이번 20회 시험에 동차 합격했어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 5살, 9살 아들을 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에요.
특히나 5살짜리 아들은 유치원에도 보내지 않고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공부해 합격했어요. 물론 그게 무에 대단한 일이기에 자랑하느냐 싶겠지만은 저처럼 아이 기르시는 엄마들은 아이 기르면서 집안일 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실 거라 믿기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또 도와준 남편한테도 고맙단 말도 하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경록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처음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할 때후
처음 접하는 학문에 독학은 꿈도 못 꾸고 날마다 학원에 다닐 형편은 못 되었기에 동강을 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렸더랬죠.
근데 이게 웬걸? 경제적 압박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7.80 만 원 하는 강의료는 저같은 주부에게 너무 압박인지라 공부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한 인터넷 카페에서 경록 공동구매를 발견했어요.
다른 사이트의 강좌에 비해 일단 저렴하더라구요.
여기저기 검색해 보면서 경록 교재의 명성을 익히 보아왔던 터라
''''''''''''''''싼 게 비지떡''''''''''''''''이라는 평소 신조를 버리고 경록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2월부터 주경야독하듯 밤에만 강좌를 들었어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뉴스를 보듯 틀어놓기만 하라는 멘트는 잔소리로 들리기만 하고 겨우 한 강좌 듣는데
몇 개월이 걸렸던 것 같아요.
한 마디로 게을렀던 거지요.
1, 2차 모든 강좌 한번 듣고 나니 한여름....
그 때까지 기본서 2회 정독....
시험이 임박해지니까 마음도 초조해지고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아직 문제풀이도, 모의고사 강의도 듣지 못했는데....
욕심 같아서는 모든 강좌를 2번 정도는 반복해서 듣고 싶은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가지치기를 했지요.
일단 가장 중요한 1차 과목 기본 강좌를 한번 더 듣고,
문제풀이, 모의고사 건너뛴 후 요약 정리 강좌를 한번 들었어요.
그리고 손에 쥔 책이 진도별 문제집이었죠.
1차 문제집 요점 정리와 함께 3회 풀고,
2차 문제집 요점 정리와 함께 2회 풀었어요.
이왕 경록으로 시작한 것, 경록으로 끝을 보자 싶어
모의고사 문제집도 경록으로 준비했어요.
시험 전날 경록 모의고사 문제집 앞에 부록으로 붙은
요약 정리 카드를 오려서 약간 미심쩍은 부분 별표 쳐가면서
하루 종일 읽었어요.
그리고 시험일 ... ㅋㅋ 놀랍게도 요약 정리 카드에서..... 시험이.....ㅋㅋ
그리고 합격....
(1차 평균 73점, 2차 평균 68.5점)
하지만 공부해 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백짓장 같은 머릿속에 요약 정리 읽어봤자 말짱 헛수고라는 것...
결국 그 동안 기본서 읽고 그걸 바탕으로 진도별 문제집을 공부한 밑바탕이 있었기에 요약 정리 카드에서 제 공부에서 부족한 점을 끄집어 냈고, 그걸 정리한 덕에 전 당당히 1, 2차 동차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정말 공부 열심히 한 분들에 비해 제가 들인 노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요.
하지만 제 나름대로 수 개월 동안 밤잠 아끼고, 1년 동안의 아이들 교육 내팽개치다시피해서 얻은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제 노력을 폄하하는 말은 듣기 싫으네요.
일단 전 공부 열심히 했어요.
적어도 기본서를 3회독 이상은 해야 한다...
동강을 뉴스 보듯 해야 한다...
여러분들의 말씀 있으셨지만,
전 제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여름 이후로 적어도 5시 이후로는 도서관 끝날 시간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구요,
주말, 휴일 모두 반납하고 도서관에서 살았어요.
또 한 가지 전 한 우물만 팠어요.
전 다른 사이트의 강사님들은 몰라요.
그 흔한 샘플 강좌조차 들은 적 없어요.
오직 경록의 강사님, 경록 교재만을 믿고 공부했어요.
아직도 제 책상 책꽂이에는 온통 붉은색 경록 교재만이 빼곡합니다.
그리고 합격의 영광을 얻었지요.
이번 시험은 제가 전업 주부 10년만에 세상을 향해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아니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한 최초의 도전이었답니다.
만약 이번 시험에서 실패했다면 세상을 거대한 장벽으로 생각하고
평생을 움츠리고 살았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제 용기가 납니다.
좀더 가슴을 활짝 펴고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용기가 용솟음치는 요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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