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는 법안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이제 한국 공무원에 이어 회사원도 60세 정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다니던 직장을 60세까지 반드시 근무할 수 있다는 보장이 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치동에 사는 회사원 길현 씨(가명ㆍ40)는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늘었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의 근무자들이 보통 8~10년 정도면 퇴직이나 이직을 하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희망 은퇴 연령은 63세이지만, 예상 은퇴시점은 57세로, 일을 하고 싶지만 일을 할 수 없는 기간은 6년이다.

경록의 직업상담 전문가는 은퇴 이후 준비에 대해 “공무원도, 회사원도, 군인도, 직장인에게 퇴직이라는 과정이 있다. 정년 이전의 퇴직은 물론 정년 이후의 퇴직이라 할지라도 퇴직 이후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다가온 10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정년과 무관하게 사회경륜이 밑천이 되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에도 직업 활동이 가능한 전문 직종으로써 퇴직 후 진입이 가능하고, 자신의 재산증식은 물론 지속 가능한 수익시장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부동산 거래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인중개사가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은퇴 후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공인중개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에 비해 관련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경록 관계자는 “퇴직 후의 유망직종으로서는 공인중개사와 임대관리사, 공경매, 주택관리사 등을 제시하며 이들은 지속가능한 시장이고 자신의 재산관리와 재산증식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1, 2인 가구의 증가와 월세 임대율의 급속한 증가로 서울 시민의 절반(46.8%)이 2인 이하의 가구이고, 1인 가구 중 보증부 월세나 월세에 사는 사람이 53.4%나 되며, 월세비율은 1999년 11.9%에서 2010년 20.1%로 빠르고 크게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전세는 29.7%에서 21.7%로 감소했다.

경록 관계자는 “임대관리사 과정이나 공경매실무과정은 교육수강 후 바로 실무 진출이 가능하다” 며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프로그램을 따라만 하면 어렵지 않게 비전문가가 전문가로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스포츠한국 : 2013.07.05 10: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