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가 2011~2013년 사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0개사의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평균 근무기간이 10.35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기업의 직원근속연수는 10년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공기업의 직원근속연수는 15년으로 높은 편이였다.

남편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주부 김남영(45· 가명)씨는 몇 년 전부터 10년 만에 퇴직하는 사람들을 보고 당황해 했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교양서적이나 읽는 남편이 답답했다.

보다 못한 김 씨는 중개업과 경매, 그리고 임대관리업 등으로 성공한 4촌의 권유로 공인중개사가 되어 4촌과 3년째 함께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이런 세상이 있구나 하는 발견으로 내일의 가족 경제 문제가 걱정 없다”고 말했다.

한기돈 고용정보원 선임연구원은 2013년 11월 27일 국민연금연구원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개최한 포럼에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퇴직 후에도 휴식보다는 생계를 위해 재취업 등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노인 연령에 진입해도 세계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을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림동의 김지영(50· 가명)씨는 ‘노후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은 누구도 스스로 노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빈곤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이 허락하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부동산서비스업 중 공인중개사를 택해 공부해 현재의 중견 직장에서도 부동산관련 재산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개업과 임대관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업주부의 94.4%가 재취업을 원한다’고 잡코리아가 20~ 50대 전업주부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2013년 11월 7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결혼 및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어 취업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234명으로 70%가 넘었다.

강남의 전업주부 박나영(37·가명)씨도 재취업을 원했지만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어 재취업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 취업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책을 읽어도 직업이 되는 책을 읽으라”는 부동산 전문교육기관 경록의 상담자 말에 귀 기울여 부담 없이 공인중개사 교재를 구입해 인터넷강의로 틈틈이 공부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손꼽았다.

부동산전문 교육업체 경록(kyungrok.com) 관계자는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임대관리사와 공경매를 함께 공부하는 추세”라며 “매매경기가 좋으면 매매중개를 주로 하고, 상시 안정된 수익을 위해서는 임대중개와 임대관리업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때 임대주택 소유자나 건물주는 공실문제나, 세입자들의 잡다한 공과금 등 미납 처리나 미납 임대료 문제 등을 임대관리대행업자가 대신해 줘 편리하게 이용하고 수수료를 지급한다.

또 불경기나 호경기 관계없이 쓸만한 부동산 경매에 직접 참여해 큰돈을 받고 팔거나, 공경매입찰을 대리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다고 했다. 공인중개사는 법원경매의 컨설팅비, 입찰대리를 해주고 경락수수료와 실비보수를 받을 수 있다.

<스포츠한국 2014.05.09 11: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