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요즘 미국의 부동산재벌 로널드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후보 경쟁력이 힐러리 클린턴을 앞서는 기세이다. 미국사회도 젊으나 늙으나 부동산 갖기를 원한다. 지금 ‘미국사회는 돈과 부동산에 대해 트럼프로부터 대리만족을 한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1, 2위가 ‘부동산 임대업과 연예인이라고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왜 사람들은 부동산을 선호할까. 부동산전문교육기관 경록의 이원혜 이사를 찾았다. 이원혜 이사는 “자본주의 경제는 인플레이션경제라고도 한다.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헤지기능이 있다. 집을 사서 실컷 살고도 집값이 올라 자본이득을 얻는다. 주거용, 빌딩 등 수익성 부동산 할 것 없이 은행 예금금리보다도 훨씬 더 높은 월세수익(전세금의 연 4~9% 상당)을 얻고도 나중에 값이 올라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특히 주식이나 펀드, 채권과 달리 부동산은 안전성이 높다. 그래서 동서양에서 성공했다는 연예인들도 부동산투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한 부동산시장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매력이 있다는 부동산시장에서는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경록 이원혜 이사에 따르면 부동산를 사고파는데 중개업자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부동산의 재산비중이란 개인에 있어서도 한 가정의 집 한 채, 전세금이 한 가정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래의 안전이 필요하다. 복잡한 권리관계, 대상 부동산은 물론 지역환경,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사부동산까지 확인하는 임장활동, 위치마다 종류마다 다른 부동산가격, 거래시 정한 가격조정, 안전한 거래의 담보 등을 위해서는 중개업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 업무를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보족 수단은 발전하겠지만 공인중개사 업무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

   
▲ <사진제공=경록>

만약 부동산거래시 소유권이 잘못 되면 전(全)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거래의 안전을 매개하는 공인중개사가 더욱 필요하다. 이 경우 권리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도 본인의 부주의 과실이 있으면 과실만큼 상계한 보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인중개사를 지속가능한 직업이라 한다. 또 타인의 주택, 빌딩 등 수익성 부동산을 관리하는 임대관리사, 주택관리사, 공·경매 등이 지속가능한 직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지식재단의 직업조사팀에 따르면 직업선택 등에 대해, 많은 직업이 있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다고 말한다. 특히 분야별 전문성이 없는 조직으로 특정인의 생각에 의존한 직업선호도나 전망을 예측하는 보고가 있을 수 있어 잘못 믿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

과거에 좋은 직업을 안겨 주었던 주산기능처럼 사라지는 분야도 있고, 한 때 직업이 될 듯 말했던 새롭게 등장한 워드프로세스처럼 일상생활과 업무보조 기능정도의 분야도 있다. 

그러면 직업선택 시 뭘 고려할 것인가. 사회복지사나 직업상담사의 경우 여러 직업조사에서 유망하다고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봉사기여도는 높으나 고수익 직종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점이 선호에 따라서는 유의할 점이다.

직업 선택에서는 봉사기능을 취할 것인지, 전업없이 100세가 되어도 일할 수 있는 분야를 고려할 것인지, 고수익과 지속가능한 직업 분야를 선택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잘못 짚은 유망분야, 지식(기술)이 쉽게 쇠퇴(진부화)할 수 있는 분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뉴스투데이 < 2015.09.09  14:39:35 >